‘실버울프’ 퀸즈투어 독주, 막을 자가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0일 05시 45분


서울 경주마 실버울프(오른쪽)는 2017 퀸즈투어에서 이미 2승을 거둬 승점 62점으로 ‘올해의 여왕마’ 자리를 예약해 둔 상태다. 직선 주로에서 역주하고 있는 실버울프.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울 경주마 실버울프(오른쪽)는 2017 퀸즈투어에서 이미 2승을 거둬 승점 62점으로 ‘올해의 여왕마’ 자리를 예약해 둔 상태다. 직선 주로에서 역주하고 있는 실버울프.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뚝섬배·KNN배 우승으로 승점 62점 확보
12일 ‘경상남도지사배’서 또다시 우승도전


‘실버울프’의 독주를 누가 막을까.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제13회 경상남도지사배(GⅢ, 2000M) 경마대회가 12일 부산경남 제5경주로 펼쳐진다. 우수한 씨암말을 조기 발굴한다는 취지로 2012년부터 시작한 퀸즈투어 시리즈는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암말 시리즈 경마대회다. 뚝섬배와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세 경주를 묶어 진행하며 총상금이 13억원에 달한다.

● 뚝섬배·KNN배 우승…압도적인 ‘실버울프’

서울 경주마 ‘실버울프’(5세, R110)는 6월 뚝섬배 우승에 이어 7월 KNN배에서 9마신(1마신=2.4m) 차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퀸즈투어 시리즈 승점 62점을 확보해 올해 여왕마 자리는 ‘실버울프’에게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국제경주 코리아스프린트(GI)에서도 암말로는 유일하게 5위안에 이름을 올렸고, 10월 문화일보배에서는 쟁쟁한 실력의 수말들을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등 수말에게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퀸즈투어 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경상남도지사배를 앞두고 부산경남의 ‘해야’가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점수 차이가 40점으로 상당히 크다. 더군다나 누적승점 3, 4위 경주마 모두 서울경주마여서 서울 경마팬들 사이에서는 ‘실버울프’가 퀸즈투어 시리즈 여왕마 자리는 이미 획득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뚝섬배, KNN배에 이어 경상남도지사배까지 승리해 완벽한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 부산 경주마 “경상남도지사배만은…”

2016년 ‘미즈마고’, 2015년 ‘헤바’ 등 최근 2년간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여왕마를 차지한 곳은 부산경마다. 하지만 올해에는 적잖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태다. 적어도 경상남도지사배 만큼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여서 ‘실버울프’와의 힘겨루기에서 우위를 점할지 주목된다.

부산에서 가장 눈여겨볼 출전마는 뚝섬배에서 4위를 차지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한 안우성 조교사의 ‘골드블루’(4세, R82)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폭발적인 뒷심은 경기를 뒤집을 만한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다.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우승기록은 없지만, 직전 2000m 1등급 경주에서 김동영 기수와 출전해 최정상급 경주마들을 상대로 6위를 차지했다. 장거리 경주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다른 우승후보는 토마스 조교사의 ‘블랙사파이어’(4세, R80)다. 약간의 기복이 있지만 능력만은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반기까지 3위권 이내 성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를 받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이외에는 부경경마의 ‘핫커맨드’(5세, R70, 유병복 조교사), ‘핑커블레이드’(4세, R71, 안우성 조교사) ‘헬로비너스’(3세, R69, 문제복 조교사)가 복병마로 평가받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