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 전력분석원이 본 APBC 일본-대만 대표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9일 05시 30분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이 오는 16일부터 4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대회를 앞두고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가진다. 경기 전 이종열 위원이 전력분석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이 오는 16일부터 4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대회를 앞두고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가진다. 경기 전 이종열 위원이 전력분석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표팀 이종열 전력분석원이 넥센과의 평가전에 앞서 직접 기자실에 들렀다. 일본, 대만의 전력에 관한 브리핑을 했다.

이 분석원은 “박민우~구자욱~이정후 등 대표팀 주력 좌타자들이 어떻게 왼손투수를 상대할지를 집중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 성향이 강한 대만타자들 가운데 초구와 2구에 방망이가 잘 나가는 유형도 수집 중이다.

객관적 전력상 일본은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남긴 젊은 투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와일드카드도 3명을 뽑았다.

마타요시 가즈키. 사진제공|주니치 드래곤즈
마타요시 가즈키. 사진제공|주니치 드래곤즈

요주의선수로는 와일드카드로 들어온 주니치 사이드암 마타요시 가즈키(27)가 꼽힌다. 50경기에서 8승3패21홀드를 기록했다. 110이닝을 던져 방어율이 2.13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이 150㎞대에 달하고, 2014년부터 4시즌 동안 91홀드를 성공시켰다.

선발진에선 요코하마의 이마나가 쇼타(24)가 에이스다. 24경기(148이닝)에서 11승7패, 방어율 2.98을 찍었다. 요미우리의 다구치 가즈토(22)도 170.2이닝(26경기)을 던져 13승4패, 방어율 3.01을 기록했다. 15승(3패·129이닝·방어율 2.58)을 올린 히로시마의 야부타 가즈키(25)까지 일본대표팀의 선발 ‘빅3’를 이룬다.

일본 이마나가 쇼타-다구치 가즈토(오른쪽). 사진제공|요코하마·요미우리
일본 이마나가 쇼타-다구치 가즈토(오른쪽). 사진제공|요코하마·요미우리

이 분석원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투수들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구종보다 휘어지는 변화구를 더 잘 던지는 편이다. 우리 좌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하면 고전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의 트렌드가 이러다보니 일본타자들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볼에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 분석원은 “일본과 대만 선수들의 전체 영상을 확보했다. 선수단 브리핑은 단점 위주로 전한다”고 설명했다.

타선에는 기동력에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 많이 포진됐다. 세이부 내야수 겐다 소스케(143경기 37도루), 주니치 교다 요타(141경기 23도루) 등이 대표적이다. 포수로는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의 가이 다쿠야가 가세했다.

대만에 대해 이 분석원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소속 타자 양다이캉(30)과 대만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4할 타율을 쳤다는 외야수 왕포중(24·라미고)을 경계했다. 한국전 선발투수로는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소속의 좌완 천관유(27)를 예상했다. 이 분석원은 “대만은 한국만 이기면 된다는 생각이라 한국전에 투수 전원이 대기할 것 같다. 대만은 전통적으로 공격은 강한 데 비해 수비는 약하다”고 평했다.

고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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