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의 재미를 차츰 알아가는 KB스타즈 2년차 박지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30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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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이젠 트리플더블을 노린다.

프로 2년차 청주 KB스타즈 박지수(19·193㎝)가 패스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홈 개막전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9점·18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어시스트가 눈에 띄게 늘어난 박지수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동료들을 보살피는 역할에서 장점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트에서 볼을 잡아 상대선수 2명이 더블팀 디펜스를 펼치면 마크하는 수비선수가 없는 동료를 찾아 득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많이 시도하지 않았던 외국인 센터와의 하이로우 게임을 펼치면서 어시스트가 부쩍 늘었다.

KB스타즈는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센터 다미리스 단타스(25·193㎝)를 뽑아 이번 시즌을 치르고 있다. 박지스와 단타스의 호흡이 나쁘지 않다.

박지수는 “고등학교 때는 득점 위주의 플레이를 해서 패스할 일이 많지 않았지만 패스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단타스에게 패스를 해주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훈련 때만큼은 아니지만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박지수는 “언니들이 잘 넣어준 덕분에 어시스트가 많이 나왔는데 간혹은 내가 공격을 더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트리플더블과 관련해 질문이 나오자 “나 뿐 아니라 언니들도 훈련 때의 좋았던 플레이가 개막전에서는 완전히 나오지 않았다. 그런 모습들이 다시 나오면 트리플더블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박지수는 데뷔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 여러 차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실제로 이 기록을 달성한 적은 없었다. 리바운드 1개가 부족해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친 적도 있었다. 국내선수의 트리플더블은 2013~2014시즌 신정자, 최윤아(이상 은퇴)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KB스타즈 관계자는 “박지수가 비 시즌에 근력운동으로 몸을 탄탄하게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몸의 밸런스가 많이 향상됐고, 골밑 싸움에서도 힘을 더 쓸 수 있게 됐다. 그 덕분인지 플레이도 한결 좋아졌다. 또 한 번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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