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방심은 없다·준PO 코치3명 정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10일 05시 30분


KIA 김상훈 퓨처스 배터리코치(왼쪽)와 김민우 퓨처스 수비코치 등이 9일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사직구장을 찾아 전력분석을 하고 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IA 김상훈 퓨처스 배터리코치(왼쪽)와 김민우 퓨처스 수비코치 등이 9일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사직구장을 찾아 전력분석을 하고 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 야구는 정보전이다. 현장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에게 방대한 양의 자료가 매 경기 전달된다. 전력분석 정보를 담은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구단도 있다. 특히 가을야구는 그 경쟁이 더 치열하다. 투수의 아주 작은 습관 하나, 수비 포메이션의 미세한 틈이 시리즈 전체 승패를 가른다.

그런 의미에서 페넌트레이스 1위 KIA는 아주 작은 방심도 없었다. KIA는 8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시작된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준PO) 1~2차전에 5명의 대규모 전력분석 팀을 파견했다. 특히 그 구성이 눈길을 끈다.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안방마님으로 활약한 우승멤버 김상훈 퓨처스 배터리 코치를 중심으로 김민우 퓨처스 수비코치, 투수 출신인 박종하 전력분석 코치가 전력분석팀과 동행하고 있다. 준PO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2위 두산도 양 팀을 집중 관찰하고 있지만 기존 전력분석팀만이 가동되고 있을 뿐이다.

1위 KIA는 플레이오프에서 2위 두산이 승리하면 준PO에서 정성껏 작성한 롯데와 NC의 전력분석 자료가 쓸모없어 진다. 그러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세심하게 두 팀 선수들과 덕아웃, 작전, 수비를 관찰하고 있다.

포수 골든글러브 출신인 김상훈 코치는 투수와 타자, 포수 등 팀 전체를 바라보고 김민우 코치는 수비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김 코치는 직접 한국시리즈를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전달할 자료가 가치가 높다. 2015년 삼성도 시즌 중에 은퇴한 포수출신 진갑용 코치를 한국시리즈에 앞서 전력분석요원으로 활용한 적이 있다. 일찌감치 야구장에 도착해 선수들의 훈련 장면까지 세심히 살피고 있는 김상훈 코치는 “전력분석 경험이 많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직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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