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케이로스 감독, SNS로 韓 훈련장 ‘저격’ …고도의 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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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9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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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페이스북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페이스북
카를로스 케이로스(Carlos Queiroz)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팀과 경기를 앞두고 훈련 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28일 케이로스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다"라며 총 4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란 대표팀은 27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28일엔 파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올린 사진에는 잔디 대신 흙바닥이 보이는 등 피치 상태가 양호하지 못 해 보였다.

케이로스 감독의 불만은 한국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A매치 사흘 전부터 대한축구협회는 훈련장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지원 의무가 없는 27일 대한축구협회는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 경기장을 이란 축구 대표팀에게 섭외해주며 배려했다.

하지만 이란은 달랐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이 이란 원정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조명탑도 없고, 상태가 좋지 않던 훈련장을 제공받았다. 당시 대표팀은 숙소에서 1시간이나 떨어진 경기장으로 훈련장을 바꿨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이로스 감독은 27일 잔디 상태에 불만을 드러내며 "훈련장 상태가 최상이 아니다. 한국 팬들이 부끄러워할 것"이라고 밝히며 적반하장 격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와서 대접을 잘 받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의 말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다. 그 감독은 심리전을 이용하려는 것이다. 감사히 있다가 가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한편 한국과 이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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