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운명의 8월’…소속팀 거취, EPL 개막 2경기에 달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31일 05시 45분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이 본격적인 2017∼2018시즌 준비에 나선다.

이청용은 7월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다시 진행될 크리스털 팰리스 풀 트레이닝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청용의 측근은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몸 상태도 좋다. 최근 팀의 프리시즌 투어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7월 30일 귀띔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리버풀, 레스터시티, 웨스트 브롬위치가 참여한 가운데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트로피 2017’대회에 출전했다. 이후 짧은 휴식을 갖고 지난 주말 2박 3일의 단기일정으로 프랑스에서 리그 앙(1부) 소속의 FC메츠와 친선경기(1-1)를 했다. 이청용은 잔류군으로 남았으나 완전히 전력에서 배제된 것이 아니다.

프랭크 데 부어(네덜란드) 감독이 부상관리 차원에서 런던에 남을 것을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청용은 ‘아시아 트로피’를 앞두고 훈련을 하다 허벅지 근육이 올라오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물론 큰 부상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후유증도 없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경기 감각이다.

다행히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8월 5일 안방 샐허스트파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샬케04와 공식 연습경기를 갖는다. 데 부어 감독으로선 굳이 무리해 프랑스 원정에 동행시키기 보다는 런던에 남아 2주 앞으로 다가온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준비시키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털 팰리스 데 부어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크리스털 팰리스 데 부어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그렇다고 마냥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이청용에게 다가올 8월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다. 거취도 결정해야 하고, 한국축구의 운명이 걸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막판 2연전도 소화해야 한다.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이란과의 홈 9차전에 이어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10차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한국대표팀은 통산 10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일단 이청용은 “조급하지 않게 거취를 확정 하겠다”는 의지다.

잔류도, 이적도 지금으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 데 부어 감독이 원하면 남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적을 염두에 두고 계속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급한 쪽은 크리스털 팰리스다. 계약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구단은 연말까지 계약연장을 하지 못하면 이적료를 받을 수 없다.

이청용의 아버지 이장근 씨는 “당장 서두를 필요가 없다. 8월 12일 개막전(허더스필드 홈)∼8월 19일 리그 2차전(리버풀 원정)에서 아들을 쓸지 안 쓸지 결정될 것이다. 대표팀 합류에도 전혀 문제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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