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김경문, 1600경기 출장 대기록 미뤄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30일 17시 22분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입원 중인 NC 김경문 감독이 31일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다. 퇴원 여부도 이날 검진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김 감독은 입원으로 주말 3경기를 직접 지휘하지 못하면서 KBO 역대 6번째 감독 1600경기 출장도 미뤄지게 됐다.

김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입원했지만 1군 감독 엔트리에 남아있는 상태다. 공식적인 감독대행도 없다. 기록상의 해석이 엇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KBO는 30일 내부 확인을 거쳐 28~30일 수원 kt전을 김 감독의 출장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만 12시즌 1504경기를 지휘한 김 감독은 27일까지 1597경기를 출장했다. 역대 6번째 1600경기는 30일 기록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입원으로 인한 공백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미뤄지게 됐다.

김 감독은 31일 검진결과에 따라 퇴원여부를 결정한다. 8월 1일 정상적으로 복귀할 경우 3일 마산 한화전에서 1600경기 출장을 달성한다.

KBO역사상 1600경기 출장은 김응룡(2910경기), 김성근(2608경기), 김인식(2056경기), 강병철(1972경기), 김재박(1812경기) 전 감독 등 단 5명의 감독만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당초 김 감독은 28~30일 수원 위즈파크 3연전을 마치고 31일 창원으로 돌아가지 않고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었다. 특별한 이상 증세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가 극심한 직업상 철저한 건강관리를 위함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급체 증상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평소 김 감독은 덕아웃에 서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취재진과 응답을 나누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날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 앉아서 언론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NC 관계자는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도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애쓰다 어쩔 수 없이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30일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등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병원의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한 31일 검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세심히 확인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고 과음도 피해왔다. 홈경기 때는 홀로 텅 빈 관중석을 계속 오르내리며 운동하는 등 건강관리에 힘썼다. 그러나 다른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스트레스 그리고 큰 피로감을 주는 장거리 이동을 반복해왔다. NC는 8월 1~6일까지 홈 마산구장에서 한화, 삼성과 6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2연전이 시작되는 8일부터 13일까지 인천~마산~잠실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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