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7승’ 2기 김효년·3기 박정아·7기 심상철…다승왕 경쟁, 기수 자존심 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19일 05시 45분


김효년-박정아-심상철(왼쪽부터)
김효년-박정아-심상철(왼쪽부터)
하반기 빛낼 기수별 경정선수

치열한 순위 경쟁이다. 미사리 경정장은 선수들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여름 무더위보다 뜨겁다. 2017년 경정은 상반기 마감과 함께 하반기 등급변화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다. A1등급으로 승급한 14기 신인 박원규(24세)의 괄목할만한 활약 등이 돋보인다. 상반기 결산을 바탕으로 하반기를 이끌어갈 각 기수별 대표 선수들을 알아본다.

● 1기∼5기 선수

1기 선수 중에는 이응석(46세)이 오랜 공백을 깨고 과감한 스타트와 선회력으로 상반기 10승을 기록했다. 김효년(43세)은 2기 선수 중에서 단연 눈에 띈다. 상반기 17승으로 박정아(3기), 심상철(7기)과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민천, 김정구, 김종민도 두 자리 승수를 거두고 있다. 3기에서 돋보이는 선수는 박정아(38세)다. 생애 첫 대상경주(2017 스포츠월드배) 우승과 다승왕 경쟁을 펼치는 있다. A1 등급에 성공한 박설희와 15승으로 다승 4위에 올라있는 이지수가 여전사의 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민영건(41세)은 15승으로 4기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10승을 기록한 지현욱은 데뷔 후 한 시즌 첫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어선규는 최근 만족스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기본기가 탄탄한 만큼 명예회복을 노린다. 5기 선수 중에는 여현창(38세)이 8승, 이승일이 6승으로 선전하고 있다.

● 6기∼10기 선수

6기 선수 중에는 슬럼프를 벗어난 김동민(39세)이 11승이다. 손제민(7승), 손지영(8승), 안지민(9승)도 상승세가 기대된다. 2년 연속 다승왕에 도전하는 심상철(35세)은 17승을 달성하며 7기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장수영(9승)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하반기를 기대하게 한다. 8기는 김민길(10승), 정주현(9승), 한종석(9승)이 주목받고 있다.

현 기수 중 가장 적은 인원(3명)을 보유한 9기 선수는 전체 기수 중 약체로 평가되고 있다. 신현경(37세), 김지훈(31세)이 나란히 5승을 기록했다. 10기 선수 중에는 김태규(33세)가 9승으로 한 시즌 두 자리 승수에 도전하고 있고, 반혜진(6승)의 도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 11기 이상 선수

김응선(32세)이 13승으로 기수를 대표하고 있는 11기는 김현덕(9승), 정훈민(8승)의 상승세가 기대를 모은다. 데뷔 4년차 12기는 세 번의 대상 결승전에 진출해 준우승 두 번, 3위 한번을 기록한 유석현(31세, 12승)이 꼽힌다. 한성근도 8승을 올렸다.

13기 선수 중에는 6월 베스트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민준(29세, 14승)이 노련한 경주운영 능력으로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데뷔한 14기 신인 선수 중에는 단연 박원규가 눈에 띈다. 박원규는 현재 11승으로 7기 심상철 이후 신인 선수로는 9년 만에 첫 해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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