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최초 여성 스카우트에 헬레나 코스타 임명, 3년 前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1일 16시 19분


코멘트
포르투갈 출신의 여성 축구인 헬레나 코스타(39)가 다시 한 번 유리천장을 깼다.

21일 ‘빌트’를 포함한 독일 언론에 따르면 독일 프로축구 1부 리그 분데스리가의 프랑프루트가 최근 발표한 소속 팀 스카우트 명단에 코스타의 이름이 포함됐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스카우트가 탄생한 것이다.

코스타는 앞서 3년 전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금녀의 벽을 뚫으면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이 있다. 코스타는 2014년 프랑스 프로축구 2부 리그 팀 클레르몽의 사령탑에 올라 프랑스 리그에서 남자 프로 팀을 지휘한 최초의 여성 감독이 됐다. 유럽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당시 코스타는 2부 리그 이상의 남자 팀 지휘봉을 잡은 최초의 여성 감독이었다. 하지만 코스타는 클레르몽 구단 고위층과의 마찰로 2014~2015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팀을 떠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A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는 코스타는 1997년부터 13년 동안 포르투갈 명문 클럽 벤피카의 유소년팀을 지도했고, 스코틀랜드 클럽 셀틱에서 스카우트 경험을 쌓아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고 발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카타르와 이란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경력도 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분데스리가는 성 평등을 추구하는데 가장 앞서가는 리그”라며 프랑크푸르트 구단이 코스타를 스카우트로 고용한 것을 반겼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달 여성 심판 비비아나 슈타인하우스(38)를 2017~2018시즌 1부 리그 심판으로 등록했는데 슈타인하우스 역시 독일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1부 리그 여성 심판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