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행진 이어가고 싶다” 경남 김종부 감독의 속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4일 05시 45분


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선 경남FC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은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에서 12승4무, 승점 40으로 개막 16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를 통틀어 올 시즌 1패도 허용하지 않은 팀으로는 경남이 유일하다. 경남은 1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안산 그리너스와의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후반 중반까지 1-3으로 뒤져 무패행진을 마감하는 듯했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극적인 3-3 무승부를 거뒀다.

무패행진이 거듭되면서 선수들에게는 매 경기 적지 않은 부담감이 쌓이고 있지만, 경남 김종부(52) 감독은 최소 전반기까지는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무패기록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다. 또 2위(부산 아이파크)와 격차가 있어서 선수들이 느슨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는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반기 마감까지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경남과 부산(9승5무2패·승점 32)의 격차는 승점 8이나 된다.

김 감독은 “우리가 전반기 좋은 경기력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운도 따랐다. 선두권 후보로 꼽혔던 성남FC, 수원FC, 대전 시티즌 등이 시즌 초반 무너지면서 반사이익을 챙긴 부분이 있다. 선수구성이 좋은 팀들이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2위와의 승점차를 10점 이상 벌린다면 후반기를 여유 있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흐름이 좋을 때 최대한 많은 승점을 벌어놓아야 한다”고 무패행진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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