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자 동반 이탈 NC·혹독한 6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1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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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스크럭스-나성범(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 스크럭스-나성범(오른쪽). 스포츠동아DB
팀 내 최다홈런(17개), 최다타점(49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4번타자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에이스와 4번타자 없이 선두권을 지켜야 하는 NC가 6월에 마주한 큰 위기다.

NC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는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는 “스크럭스가 9일 마산 kt전 연장전 마지막 타석 스윙 후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껴 10일 검진을 받았다. 우측 옆구리 내 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최소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이다”고 발표했다.

에이스 제프 맨쉽의 장기 결장 속에서도 꾸준히 6할 안팎의 승률을 지키며 1위 KIA를 추격하던 NC에는 날벼락같은 비보다. 더군다나 NC는 나성범이 손목부상, 이호준이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지난달 27일 한화전 수비 도중 오른손목에 부상을 당한 나성범은 아직 정상적인 타격이 어려운 상황이다.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후 NC가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스크럭스는 58경기에서 타율 0.284(215타수 61안타) 17홈런 49타점 OPS 0.968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결정적 순간 터지는 홈런이 많았고, 리그 전체에서 타점 1위를 달릴 만큼 찬스에도 강했다.

스크럭스는 부상 진단을 받은 직후 김경문 감독에게 “중요한 순간 부상을 당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스크럭스는 평소 성실하고 좋은 성격으로 동료들과 잘 어울려 경기 외적인 평가도 높았다.

NC는 중심타자들이 동시에 이탈했지만 시즌 초 깊은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난 박석민, 김경문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팀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권희동, 모창민의 역할이 더 커졌다. 잔인한 6월을 극복해야 하는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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