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이현일, 나이를 잊은 1번 시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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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6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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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일. 스포츠동아DB
이현일. 스포츠동아DB
MG새마을금고 이현일은 1980년생으로 만 37세다. 구기 종목 중 체력소모가 가장 극심한 배드민턴에서 30대 후반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현장에서 뛰는 선수의 나이 37세는 일반인들의 칠순을 넘어 팔순과 비교될 정도로 어르신이다. 특히 이현일은 단식 선수다. 복식의 경우 젊고 빠른 파트너를 만날 경우 노련한 헤어핀과 수비능력으로 더 오랜 시간 선수로 뛸 수 있지만 단식은 홀로 코트를 다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현일은 여전히 국내 최정상급 단식 선수다.

이현일은 6일 전남 강진군 강진체육관에서 열린 국내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제60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개인전 단식 32강전에서 국군체육부대 임종우에게 3-0 완승을 거뒀다.

전체 시드 1번으로 출전해 64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현일은 3번시드 임종우를 맞아 특유의 노련한 수비와 코트 구석구석을 활용하는 예리한 공격으로 1세트를 11-6으로 크게 이겼다. 2세트에서 듀스 끝에 12-10으로 승리한 이현일은 3세트에서 임종우를 완전히 무너트리며 11-2로 크게 이겼다. 국제무대에서 맹활약을 이어온 김천시청 손완호도 64강에서 충주시청 장성호에게 3-1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한편 5일 열린 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에서는 고성현, 손완호가 활약한 김천시청이 4년 만에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성지현이 빛난 MG새마을금고는 여자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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