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선발 류현진, 최강 타선 워싱턴 어떻게 요리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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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홈런 브라이스 하퍼 경계1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30)에게 매 경기는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삐끗하는 순간 언제든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요즘 선발 요원 앨릭스 우드의 부상 공백을 틈타 임시 선발로 나서고 있다. 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6일 오전 11시 10분부터는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을 상대한다. 워싱턴전은 위기가 될 수도 있지만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워싱턴은 5일 현재 35승 20패(승률 0.636)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타선이 강력하다. 팀 타율(0.279)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위다. 팀 장타율(0.481)과 출루율(0.348), OPS(0.828) 역시 1위다. 그런 워싱턴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라이언 지머먼(타율 0.374, 16홈런), 대니얼 머피(타율 0.340, 10홈런) 등 쟁쟁한 선수가 많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타자는 브라이스 하퍼다. 하퍼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지난달 31일에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빈볼을 던진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와 주먹을 주고받는 난투극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19세이던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5년에는 타율 0.330에 42홈런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24에 15홈런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선발 요원 마에다 겐타가 최근 부진한 것도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마에다는 5일 밀워키전에서 KBO리그 NC 출신의 에릭 테임즈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2승 5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인 류현진에게는 이래저래 많은 것이 걸려 있는 워싱턴전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la 다저스#류현진#브라이스 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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