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 넘실대는 금수강산… ‘두 바퀴 화려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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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투르 드 코리아’ 14일 개막… 여수-군산-영주-충주-서울 코스
델코 등 세계 톱 클래스 5팀 포함… 20개 팀 5일간 총 778.9km 달려

국내 유일의 사이클 국제도로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7’이 14일 전남 여수에서 출발해 군산∼무주∼영주∼충주를 거쳐 18일 서울에 이르는 레이스를 펼친다. 사진은 작년 대회 때 대전 대청호 주변을 달리고 있는 참가 선수들. 동아일보DB
국내 유일의 사이클 국제도로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7’이 14일 전남 여수에서 출발해 군산∼무주∼영주∼충주를 거쳐 18일 서울에 이르는 레이스를 펼친다. 사진은 작년 대회 때 대전 대청호 주변을 달리고 있는 참가 선수들. 동아일보DB
여수 해안도로부터 서울 한강변까지….

올해도 금수강산 곳곳에 은륜의 물결이 넘실댄다. 국내 유일의 사이클 국제도로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7’이 14일 출발 총성을 울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의 출발지는 2012 엑스포의 도시 전남 여수다. 이곳을 출발한 선수들은 군산∼무주∼영주∼충주를 통과해 18일 서울에서 최종 5구간 결승선을 통과한다.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퍼레이드 구간을 포함해 총 778.9km를 달려야 한다.

황용필 투르 드 코리아(TDK)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TDK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이클 대회다. 거점 도시 고유의 문화와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코스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섬진강변, 충주호, 월악산국립공원 등을 지나게 된다.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개최지인 전북 무주도 코스에 포함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0개 팀 가운데는 세계에 22개밖에 없는 프로 콘티넨털팀이 5개나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델코(프랑스)는 ‘사이클의 본고장’ 유럽 투어 랭킹에서 꾸준히 톱10을 유지하는 세계적 강팀이다. 한국은 KSPO(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시청, 금산인삼첼로, 코레일, 가평군청, LX한국국토정보공사 등 6개 팀이 출전한다. 국내 팀은 모두 콘티넨털팀 등급이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 대회에 출전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던 김옥철(23·서울시청)은 “마음 같아서는 옐로저지(개인종합 1위)를 입고 싶지만 쟁쟁한 해외 선수들이 많이 나와 어려울 것 같다. 다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구간 우승 한 번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DK는 도로 사이클 레이스의 대명사 ‘투르 드 프랑스’를 모티브로 2007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만든 대회다. 첫 대회부터 2013년까지 아시아투어 2.2등급으로 개최됐지만 2014년에 2.1등급으로 승격됐다. 2.1의 2는 하루짜리가 아닌 이틀 이상의 스테이지 레이스를 뜻하며 1은 대회 등급을 의미한다.

TDK 조직위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구간의 레이스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지난해만 해도 해외 전문가들에게 촬영을 맡겼지만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국내 인력이 촬영을 맡는다. TDK 2017은 역대 처음으로 대회 로고송도 제작했다. 비아이지(B.I.G) 멤버인 희도가 랩과 노래를 맡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2017 투르 드 코리아#여수 해안도로#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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