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된 김동훈, 동아일보기 정구대회 男복식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4일 17시 42분


코멘트
순천시청 김동훈
순천시청 김동훈
한국 정구의 간판스타 김동훈(28·순천시청)이 제95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남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김동훈은 14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복식 결승에서 팀동료 전승용과 호흡을 맞춰 이천시청 박상엽-김형준 조를 18분 만에 4-1로 눌렀다.

이로써 김동훈은 문경시청 시절이던 2011년과 2012년 이 대회 남자복식 2연패를 달성한 뒤 5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광주 동신고와 대구 가톨릭대를 졸업한 김동훈은 문경시청에서 뛰다 2015년 고향팀 순천시청으로 이적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날렸던 그는 김태성 감독과 김백수 코치가 이끄는 정구 명문 순천시청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동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내(정구 선수 출신 민유림 씨)가 첫 아이(딸)를 낳아 준비를 많이 못했지만 컨디션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고생한 가족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단체전에서 우승을 못해 아쉬웠지만 복식에 이어 남은 단식에서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DGB대구은행 남혜연
DGB대구은행 남혜연

여자 일반부 복식 결승에서는 DGB대구은행의 이선경과 남혜연이 2015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옥천군청의 국가대표 김지연과 고은지를 4-3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 조경수 DGB대구은행 감독은 “이선경이 스트로크가 좋았고, 남혜연이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남혜연은 올해 은퇴 후 은행에서 근무할 계획인데 큰일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