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전승 NC 맨쉽·이닝소화력은 숙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1일 05시 30분


1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투수 맨쉽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투수 맨쉽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 제프 맨쉽(32)은 고교시절 무려 4차례나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0.6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던 대형 유망주였다. 그러나 대학시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빅 리그에서 고교시절 때만큼의 성공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2016년까지 풀타임 메이저리그 투수였던 그는 KBO리그 팀이 영입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투수였다. NC는 포스트시즌에도 특급 에이스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투수를 찾았고, 180만 달러를 안기며 계약서에 사인을 받았다.

맨쉽은 10일 마산구장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삼진 4개를 잡으며 볼넷 없이 3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어 시즌 7승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승리다.

맨쉽은 최근 팔꿈치 근육 뭉침 현상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맨쉽이 투구수 78개로 5이닝을 마치자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최고 시속 148km를 기록한 투심 패스트볼은 변함없이 위력적이었다. 포심 패스트볼(14개) 보다 투심 패스트볼(25)을 더 많이 던지며 최대한 많은 땅볼을 유도해냈다. 23개를 던진 슬라이더와 15개를 던진 체인지업이 넥센 타자들의 머리 속을 더 복잡하게 하며 경기 초반을 확실히 지배했다.

1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투수 맨쉽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투수 맨쉽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 코칭스태프는 맨쉽을 철저히 보호하며 장기 레이스와 가을야구를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닝소화능력은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맨쉽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31일 롯데전에서 7이닝을 던진 후 단 한번도 7이닝 이상 투구를 하지 않았다. 10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지만 더 강렬한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등판 때마다 7이닝 이상이 기대되어야 불펜 전력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지난달 30일 KIA전 때도 6이닝 동안 77개를 던지며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팔꿈치 근육이 뭉쳐 7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최근 막강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NC 불펜은 10일 경기에서도 6~9회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점차 승리를 지켰다. 그러나 NC 토종 선발진이 큰 기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에이스 맨쉽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줘야 하는 숙제가 더 커진다. 맨쉽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컨트롤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팔꿈치 상태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고 답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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