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승 없는 삼성, 그래도 선발진이 미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9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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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한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김한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은 개막 이후 18일까지 3승1무11패를 기록했다. 참담한 성적표다. 그러나 희망이 있다. 15경기 평균 5.9이닝은 소화해주고 있는 선발진이다.

실제 삼성은 3승 중 선발승이 2승이다. 윤성환이 4월 2일 대구 KIA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승리했고, 장원삼이 4월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사실 선발승 기회는 많았다.

‘이적생’ 우규민만 해도 첫 등판이었던 4월 1일 대구 KIA전에서 6.1이닝 6실점했지만 자책점은 4점에 불과했다. 7일 수원 kt전에서 7이닝 2실점, 13일 대구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올렸다. 윤성환은 첫 승 이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일 수원 kt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완투하는 투혼을 불살랐다. 비록 타선의 침묵으로 2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에이스다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장원삼도 첫 등판이었던 4일 잠실 LG전에서 야수들의 실책으로 인해 3이닝 9실점(4자책점)으로 일찍 내려왔지만 1일 대구 한화전(6이닝 4실점), 16일 사직 롯데전(6이닝 무실점)으로 등판을 할 때마다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앤서니 레나도 대신 1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재크 페트릭 역시 6일 잠실 LG전을 제외하고 6이닝 이상씩을 소화하며 버텨주고 있다. 신예 최충연은 5선발로서 기대만큼의 피칭을 선보이며 레나도의 빈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이처럼 삼성 선발진은 KIA처럼 압도적인 힘은 없지만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도 “우리 선발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진뿐만 아니다. 우려됐던 뒷문 문제도 장필준의 복귀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마운드가 무너지지 않은 팀은 반등의 기회가 있다. 박한이도 “17년 동안 삼성에서 뛰었지만 4월에 우리 팀이 좋았던 기억이 거의 없다”며 “우리는 5월부터 치고 올라가는 팀이다. 선수들 모두 현재 성적에 개의치 않고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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