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고 최동원 선수 동상 어루만지고 간 사람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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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5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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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전설적 투수로 꼽히는 고(故) 최동원 선수 동상앞에 한 밤중 누군가 다가와 어루만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깊은 밤 한 여성이 사직구장을 찾아 최 선수의 동상을 어루만졌다는 설명과 함께 해당 사진이 공유됐다.

노란 점퍼를 입은 한 사람이 투구 동작의 최동원 선수 동상을 만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노년의 여성으로 보이는 사진 속 인물을 최 선수의 최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82)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여성은 동상의 손을 만진 뒤 얼굴을 한참 바라본 것으로 전해진다.

고(故) 최동원 선수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를 졸업하고 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했다. 1984년 27승, 한국시리즈 4승으로 롯데의 우승을 이끄는 등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는 지난 2011년 향년 53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타계했고, 동상은 그의 2주기인 2013년에 부산 사직구장 앞에 세워졌다.

김정자 여사는 2015년 롯데와 KT의 개막전이 열린 사직구장에서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최 선수의 어머니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눈 감기 전 아들이 섰던 곳에 서고 싶어 시구를 허락했다. 시구를 앞두고 공 던지는 연습을 하다 ‘공을 던지는 것이 이렇게 힘드는 일이었구나. 아들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고 말해 야구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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