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문성민… 대문 또 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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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MVP 이어 정규리그까지… 국내선수 사상 첫 2관왕 도전장
그동안은 외국인 선수만 6차례… 6일 프로배구 시상식 관심 쏠려

잘생긴 외모에 빼어난 실력까지 갖춘 문성민(31·현대캐피탈)은 가장 유력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3일 끝난 챔프전에서 MVP로 선정된 문성민은 국내 선수로는 사상 처음 챔프전과 정규리그 MVP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사진은 모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문성민의 모습. 현대캐피탈 제공
잘생긴 외모에 빼어난 실력까지 갖춘 문성민(31·현대캐피탈)은 가장 유력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3일 끝난 챔프전에서 MVP로 선정된 문성민은 국내 선수로는 사상 처음 챔프전과 정규리그 MVP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사진은 모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문성민의 모습. 현대캐피탈 제공
V리그 남자부에서 사상 첫 ‘토종’ 최우수선수(MVP) 2관왕이 탄생할까.

3일 현대캐피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2016∼2017시즌 프로배구 V리그 경기는 모두 끝났다. 이번 시즌 마지막 남은 V리그 일정은 6일 열리는 정규리그 시상식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부분은 문성민(31·현대캐피탈)의 MVP 2관왕 여부다. 문성민이 정규리그 MVP까지 품에 안으면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남자부에서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동시에 석권한 첫 국내 선수가 된다. 문성민은 3일 끝난 챔프전에서 MVP로 뽑혔다.

그동안 남자부에서 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모두 수상한 외국인 선수는 6차례나 있었지만 국내 선수의 MVP 2관왕은 한 번도 없었다. 여자부에서는 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29·페네르바흐체)이 흥국생명 시절이던 2005∼2006, 2006∼2007시즌에 2년 연속 MVP 2관왕을 차지했고, 황연주(31·현대건설)는 2010∼2011시즌에 올스타전 MVP까지 더해 3개의 MVP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정규리그 MVP는 챔프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0일에 투표가 마감됐다. 문성민이 챔프전에서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의 우승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투표가 끝난 뒤의 일이어서 ‘우승 프리미엄’은 없다. 하지만 문성민은 정규리그에서의 개인 기록만으로 MVP 수상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문성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739득점을 기록해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6위)를 차지했다. 국내 선수가 한 시즌에 700점 이상을 올리기는 V리그가 출범한 후로 문성민이 처음이다. 또 이번 시즌에 서브 득점 71개를 보태면서 남자부 최초로 통산 서브 득점 200개를 돌파했다. 문성민은 세트당 0.511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는데 국내 선수가 세트당 0.5개 이상의 서브 성공을 기록한 것도 V리그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문성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로 뽑히기 전까지만 해도 상복이 없는 선수였다. 독일과 터키에서 유럽 리그를 경험한 문성민은 한국 남자 배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스타성까지 갖춘 대형 선수이지만 개인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 생애 첫 정규리그 MVP상을 받은 문성민이 국내 남자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수상과 함께 MVP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챔프전 mvp#문성민#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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