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다! 메니머니 vs 피노누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4일 05시 45분


메니머니-피노누아(오른쪽)
메니머니-피노누아(오른쪽)
■ 26일 ‘새봄맞이 기념’ 제9경주

동아일보배 1·2위 다퉜던 우승 유력마
최강 국산 암말 자존심 걸고 “한판 더”


3월26일 서울 최강 국산 암말을 가리는 빅 이벤트가 개최된다. 제9경주로 펼쳐지는 ‘새봄맞이 기념(GⅢ, 국산 연령오픈)’ 경주다. 2000m 장거리 경주로서 출전마 모두 5세 이상이라 부담중량도 56kg으로 같다.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출전마 명단에 있다. ‘메니머니(우승마)’, ‘피노누아(준우승마)’, ‘아르고챔프(3위)’, ‘락슈미(4위)’ 등이 2월19일 벌어졌던 제21회 ‘동아일보배’에서 맹활약 했던 암말들이다.

● 최강혈통 ‘메니머니’, 또 한 번 디펜딩챔피언 무너뜨릴까?

‘메니머니(한국, 암, 5세)’는 직전 경주 ‘동아일보배’에서 유력마들을 제치며 우승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등급 경주마로서의 능력이 2% 부족하다 평가받았지만, ‘동아일보배’ 우승으로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렸다. 이번 대회 역시 출전마에는 큰 변동이 없어 여러모로 연승 호기다.

최근 발군의 추입 능력을 뽐내 2000m 장거리를 앞두고 자신감도 크다. 지난해 ‘경기도지사배’에서는 ‘피노누아’, ‘엑스파일’ 등에 밀려 5위를 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2000m 경주는 이번이 두 번째다. 거리변수가 있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 디펜딩챔피언 ‘피노누아’ 경험과 노련미로 명성 되찾을까?

‘메니머니’가 마음을 놓기엔 ‘피노누아(한국, 암, 7세)’의 기세가 매섭다. 2016년 ‘경기도지사배’ 우승마이자 2017년 ‘동아일보배’ 준우승마로 나이가 무색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직전경주인 ‘동아일보배’에서도 결승선 200m 앞까지 ‘메니머니’를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00m 출전경험이 풍부하고 우승과 준우승도 여러 차례 기록해 자신감에 있어선 ‘메니머니’에 뒤지지 않는다. 거리만 놓고 보면 ‘메니머니’보다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다.

● 또 다른 우승후보는 누구?

동아일보배 3위 ‘아르고챔프(한국, 암, 5세)’도 입상을 기대한다. 순발력과 스피드가 뛰어나며 종반 탄력발휘에도 강점을 가진 경주마다. 동아일보배 입상을 등에 업고 2등급으로 승급했다. 그 동안의 부진을 떨쳐버릴 기회다. 2000m 경험이 없고 들쑥날쑥한 성적을 보이는 것이 흠이다. 크게 늘어난 부담중량은 반드시 극복해야 될 부분이다.

‘더퀸실버(한국, 암, 5세)’는 복병마다.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마다. 동아일보배에선 페이스 조절을 못해 부진했지만 나이 이점을 안고 추입 타이밍을 잘 잡는다면 입상을 노려볼만하다. 2000m 출전경험이 없고, 56kg의 부담중량도 있지만 위치선점에 성공한다면 이변이 가능하다.

관심마는 ‘골드웨이브(한국, 암, 5세)’다. 중장거리에서 강점을 기대하는 추입마다. 첫 대상경주 출전이다. 경험과 능력에서는 저평가 받지만 한발 역전이 가능하다. 최근 1800m 이상 장거리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당시에는 편성이 강했다. 이번에는 아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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