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12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일본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4관왕(5000m, 1만 m, 팀 추월, 매스스타트)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마지막 코너가 승부수였다. 레이스 내내 중위권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던 이승훈은 16번째 바퀴 마지막 코너에서 스퍼트를 내며 네덜란드 요릿 베르흐스마(31)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을 직감한 이승훈은 결승선 10여 m를 남기고 검지를 세워 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24·강원도청)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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