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미래…김진유의 성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7일 05시 45분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오리온의 신인 가드 김진유는 추일승 감독의 든든한 신뢰 속에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오리온의 신인 가드 김진유는 추일승 감독의 든든한 신뢰 속에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추일승 감독 “스피드·파워 겸비”

오리온은 두 시즌 연속 193cm 이하의 단신 외국인선수를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조 잭슨(25·180.2cm)을 뽑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잭슨과의 재계약이 불발돼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선 포인트가드 오데리언 바셋(31·185.3cm)과 함께하고 있다. 언더사이즈 빅맨을 선호하는 리그 분위기와는 다른 선택이다. 여기에는 국내 가드진이 약하다는 현실적 고민이 담겨있다.

그러나 최근 오리온 코칭스태프가 눈여겨보는 국내 포인트가드가 한 명 있다. 신인 김진유(23·188.6cm)다. 팀에 합류한 이후 줄곧 2군리그에서 뛴 그는 코칭스태프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부터 간혹 1군 경기에 나섰다. 지난달 말부터는 아예 1군 출전선수명단(12명) 한 자리를 꿰찼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고, 베스트5에 포함돼 출전하는 경기도 늘고 있다. 외국인선수 한 명이 뛰는 쿼터에는 팀의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해 상대 포인트가드를 수비하는 데 장점을 가졌다. 15일 삼성전에서 파울은 많았지만, 김태술을 잘 막아준 덕에 팀이 초반부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김진유를 칭찬했다.

건국대 재학 시절 슈팅가드를 맡았던 김진유는 공격능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삼성전에선 김태술을 상대로 1대1 공격으로 득점도 했고, 공격제한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패턴플레이를 정확하게 이행해 골밑 득점까지 해냈다. 추 감독은 “마음대로 해보라고 했는데, 공격에서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선배들과 같이 뛰니 아무래도 부담이 있는 모양이다”며 “(김)진유가 잘 성장해준다면 장기적으로도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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