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출발… 10km도 ‘명품 코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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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반환점 없어져 기록 단축 기대… 참가자 1만5000명으로 늘려

‘꿈의 10km 코스에서 즐겁게 달리고 기록도 줄이세요.’

마라톤은 흔히 자신과의 싸움으로 불린다. 일반인이라면 네 시간 안팎을 쉬지 않고 달려야 레이스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42.195km의 풀코스가 아니라 10km 코스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뛰며 완주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10만 명이 넘게 달리는 미국의 ‘베이 투 브레이커스’(12km 코스)처럼 세계적으로도 참가자가 많은 대회에는 10km 안팎의 코스가 있다.

3월 19일 열리는 201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8회 동아마라톤대회의 10km 코스가 공개됐다. 지난해까지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출발했지만 이번에는 국내 메이저 대회 최초로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한다. 참가 인원이 7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면서 출발 장소를 넓은 곳으로 옮겼다. 시작부터 4차로 도로로 접어들기에 기록 단축을 노리는 마스터스라면 욕심도 내볼 만하다.

국내에서도 10km 코스 참가자는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에 발맞춰 대회 사무국은 2014년 신설한 이 코스의 참가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안전하고 쾌적한 레이스를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코스를 개발했다. 국내 유일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드 라벨 대회에 걸맞게 10km도 ‘명품 코스’로 재탄생한 것이다.

참가자는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인근 한얼광장에 집결해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한다. 이후 올림픽공원 북2문, 오금 사거리를 통과해 가락시장 사거리에서 석촌호수 쪽으로 달린다. 여기서부터 골인 지점인 잠실 종합운동장까지의 4km는 서울 광화문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하는 풀코스와 같은 구간이다. 대회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10km 코스에 대해 참가자와 누리꾼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반환점 없이 곧게 뻗은 코스가 기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대회는 풀코스 2만 명, 10km 코스 1만5000명, 42195 릴레이 부문 300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9일 현재 총 2만8000여 명이 신청했다. 홈페이지 (www.seoul-marathon.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02-361-1425∼7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꿈의 10km 코스#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제88회 동아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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