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를 타고 해발 1438m의 발왕산 정상인 드래곤피크에 올라가니 환상적인 대관령 일대 설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에는 푸른 동해바다도 볼 수 있고 주변의 높은 산들이 발아래에 놓여 구름을 타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만끽한 뒤 스키를 타고 길이 1680m의 레인보우 코스를 내려오다 보면 짜릿한 속도감과 함께 스키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레인보우 코스는 국제스키연맹(FIS)이 경기 코스로 공식 인증한 세계적 슬로프 가운데 하나다. 1988년 이후 국제 알파인스키 월드컵이 4차례나 개최됐을 정도로 명품 코스로 인정받았다. 평창올림픽 때는 알파인스키 대회전과 회전 경기가 열린다. 용평리조트에는 프로선수 외에 초급자까지 이용 가능한 28개의 슬로프가 있어 올림픽 개최지일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종합 스키리조트임을 일깨워준다.
자녀가 너무 어려 스키를 탈 수 없는 가족을 위해 사계절 썰매장이 마련돼 있다. 어른도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반일(半日)권이 성인 2만5000원, 소인 2만 원이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로 풍선다트, 회전목마, 트랙자동차, 어린이관람차가 있는데 이 가운데 3가지를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실속형 패키지권(1만3000원)이 있다.
국내 최초 알파인 산장형 워터파크인 ‘피크아일랜드’는 용평리조트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지하 1층, 지상 4층에 3500여 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으며 실내외에 스릴 만점의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다.
최근 종영된 TV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겨울연가’에 이은 제2의 한류열풍도 기대된다. 2002년 이곳을 배경으로 한 겨울연가가 방영 되고 난 이후 1년 동안 동남아 관광객만 3만3000명이 찾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발왕산 정상의 하늘정원은 도깨비의 주인공 공유와 김고은이 애틋한 겨울 로맨스를 펼친 설원이다. 이미 용평리조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데이트 코스로 이름났다. 용평리조트 측은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도깨비의 명장면인 ‘백허그’를 재연해 보기를 권한다. 용평리조트가 발 빠르게 내놓은 도깨비 투어패키지도 관심을 끈다. 객실 1박+리프트 혹은 곤돌라 2인, 로컬투어(주문진, 월정사) 등으로 구성됐다. 도깨비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는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한 ‘메밀군’ 인형과 배우 공유가 사용한 수건세트를 증정한다. 구매 고객 모두에게 최대 4인까지 리프트, 용품렌털, 워터파크 40%, 곤돌라 50% 할인권도 제공한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우리 스키장은 안전을 책임지는 패트롤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림픽 경기시설뿐 아니라 최고의 사계절 휴양지로 손색이 없도록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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