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관심 뚝…의혹만 가지고 매도하지 말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18일 05시 45분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최순실 일가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국민적 관심이 뚝 떨어진 현실에 대해 이희범(6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17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7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 씨가 이권개입을 시도하려고 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평창올림픽이 타깃이 됐지만, 실질적으로 개입된 것은 없었다”며 “의혹과 음모만 가지고 일방적으로 매도하지 말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최 씨의 개입이 없었다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도 이 위원장은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혹시 취재과정에서 확실히 개입된 것이 있으면 지적해달라”고 되물었다.

이 위원장은 조양호 전 조직위원장의 사퇴에 최 씨의 입김에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조 전 위원장에게 직접 물을 수도 없는 일이다. 전임자가 어떻게 떠났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자신이 후임자로 취임한 것에 대해선 “내정 과정에 대해선 여러 차례 조사도 했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 수차례 고사했지만 이렇게 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최순실 사태의 여파로 이미지가 훼손돼있다. 올림픽 붐업이 되지 않는 것은 최근 정치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G-1년(2월 9일)을 전후해 대대적 홍보를 해 올림픽 붐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 힘을 합쳐달라”고 강조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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