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8호골…리그 골도 부탁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10일 05시 45분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가운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가운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FA컵 쐐기골로 새해 첫 득점포 가동
주전경쟁 입지 강화 리그 활약 관건

손흥민(25·토트넘)이 새해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벌써 시즌 8호 골이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애스턴빌라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 선발출전해 후반 35분 팀의 2-0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새해 첫 골로 팀이 대회 32강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하면서 가치를 드높였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29일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득점한 이후 11일 만에 다시 골맛을 보면서 지난 시즌 뽑은 8골과 동률을 이뤘다. 프리미어리그가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아 20라운드까지 마친 사실을 고려하면 올 시즌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공격본능이 살아난 손흥민은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빈센트 얀센과 간결한 패스플레이로 상대 수비라인을 허물었고, 17분에는 직접 문전으로 쇄도해 강한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35분 마침내 시즌 8호 골을 낚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승리와 함께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 정말 행복하다. 일단 어느 경기든 나가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FA컵과 프리미어리그, 유로파리그 모두 언제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킬러 본능을 뽐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팀내 주전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한 애스턴빌라와의 FA컵 64강전은 비주전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시험무대였다. 이날 첫째 딸을 얻어 아빠가 된 해리 케인은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고, 델레 알리도 후반 15분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근 리그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손흥민으로선 FA컵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물오른 공격감각을 리그에서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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