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러시아행 티켓 잡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3일 05시 45분


올해 한국축구는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도 2년 넘게 공들여온 결실을 수확해야 할 때다. 스포츠동아DB
올해 한국축구는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도 2년 넘게 공들여온 결실을 수확해야 할 때다. 스포츠동아DB
■ 한국축구, 9회연속 월드컵 본선 도전

최종예선 3승1무1패…A조 불안한 2위
3월 중국·시리아전서 2승 챙겨야 유리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2017년 한국축구는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1986멕시코월드컵부터 2014브라질월드컵까지 개근해온 한국축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 2014년 9월부터 축구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으로선 2년 넘게 공들여온 결실을 수확해야 할 때다.


● 초반 일정이 중요하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정확하게 반환점을 돌았다. 한국은 5경기에서 3승1무1패(승점 10)로 이란(3승2무·승점 11)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있다. 2개조(A·B조) 상위 2개국씩만 본선 직행 자격을 얻기 때문에 현재의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과 3위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의 격차는 승점 1에 불과하다. 1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으로선 지난해 9월 시리아와의 중립경기 무승부(0-0)가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3월 재개된다. 한국은 3월 23일 중국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위한 후반부 레이스를 펼친다. 3월 28일에는 시리아와 홈경기를 치른다. 중국은 2무3패(승점 2)로 A조 최하위, 시리아는 1승2무2패(승점 5)로 A조 4위다. 한국으로선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할 상대들이다. 이 두 경기에서 1무 또는 1패만 떠안아도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치를 막바지 일정에 엄청 큰 부담이 따를 수 있다. 3월 2연전에서 2승을 보태놓아야 안정적 레이스가 가능하다.


● 원정 일정도 걸림돌

3월 2연전을 마친 뒤에는 6월 13일 카타르(원정), 8월 31일 이란(홈),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원정)과의 일전이 남는다. 올해 남은 최종예선 5경기 중 3경기가 적지에서 펼쳐진다. 카타르전까지는 일정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본선 직행 티켓을 다투는 이란, 우즈베키스탄과는 5일 간격으로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위해선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해 피로누적의 여파도 고려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장거리 이동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세기를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선수들의 몸 관리도 필수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이들은 늘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해 A대표팀은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체력·부상관리가 중요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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