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로 높이 잡았다…KEB하나 3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5시 45분


19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부천 KEB하나은행의 경기에서 KEB하나은행이 KB에 70-61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청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9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부천 KEB하나은행의 경기에서 KEB하나은행이 KB에 70-61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청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빠른 농구로 70-61 KB스타즈 제압
195cm 루키 박지수 13점 9R 분전


‘스피드’의 KEB하나은행이 ‘높이’의 KB스타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KEB하나은행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즈와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점·8리바운드를 기록한 나탈리 어천와를 비롯해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70-61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전패를 떠안았던 하나은행은 빠른 농구를 몸에 익히며 조직력을 장착했고, 3라운드에선 단독 선두 우리은행을 제외한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8승7패를 기록한 KEB하나은행은 2위 자리를 지켰다.

높이의 열세를 지닌 KEB하나은행의 작전은 강점인 스피드의 극대화였다. 경기 전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은 “스피드로 높이를 잡겠다”고 선언했다. ‘거물 신인’ 박지수(195cm)가 가세하며 한층 강화된 KB스타즈의 높이를 빠른 공수전환으로 무너트리겠다는 계획이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 초반 박지수를 중심으로 도움수비를 펼치는 KB스타즈에 잠시 애를 먹었지만, 쿼터 종료 2분56초를 남기고 카일라 쏜튼을 투입하며 속도를 높였다. 쏜튼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를 흔든 덕분에 강이슬∼이하은∼김지영은 연달아 득점을 쌓았고, KEB하나은행은 14-8로 쿼터를 마쳤다.

KB스타즈 ‘거물 신인’ 박지수(가운데)가 19일 KEB하나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어천와(왼쪽) 등 상대 선수 2명 사이에서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다. 청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스타즈 ‘거물 신인’ 박지수(가운데)가 19일 KEB하나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어천와(왼쪽) 등 상대 선수 2명 사이에서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다. 청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여기에 외곽까지 터졌다. KEB하나은행은 2·3쿼터를 통틀어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는 등 KB스타즈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KB스타즈는 추격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고, 3쿼터 종료까지 점수차는 52-37로 벌어졌다. 4쿼터에도 압도적 점수차를 지킨 KEB하나은행은 강이슬의 속공 득점으로 70-61 승리를 완성했다.

KB스타즈는 심성영이 14점·5어시스트, 박지수가 13점·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외국인선수들의 득점이 17점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2연패에 빠진 KB스타즈는 5승10패로 KDB생명과 공동 5위가 됐다.

청주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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