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수 감독 “박지수 잘했다! 100점 만점에 90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9일 05시 45분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전 25분41초 뛰며 4점·10R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데뷔전 칭찬


“80∼90점을 주고 싶다.”

KB스타즈 안덕수(42) 감독이 여자프로농구 특급 신인 박지수(18·193cm)의 데뷔전에 합격점을 줬다.

박지수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서 1쿼터 종료 6분 3초를 남기고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박지수가 코트를 밟자 KB스타즈의 골밑은 확연히 달라졌다. 신장의 강점을 지닌 박지수는 확실한 높이의 우위를 선보였다. 이날 25분41초를 뛰며 4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물론 저조한 득점력과 부족한 체력 등 발전 과제 또한 남겼지만, 안 감독은 18일 “프로 첫 경기였다. 잘해줬고, 든든하다”고 칭찬했다.

이제 막 부상을 털어낸 박지수로선 팀원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전을 앞두고 불과 3∼4일간 팀 훈련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자연스레 팀원들과의 호흡이 부족했고, 경기 체력도 떨어졌다. 본인 스스로도 체력과 팀플레이 등에서의 부족함을 지적하며 100점 만점에 10점을 줬다. 승부욕이 남달라서인지, 데뷔전을 마친 박지수는 눈물까지 흘리며 자책했다.

그러나 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아무래도 팀이 졌기 때문에 10점이라고 이야기한 것 같다”며 “워낙 경기 운영 자체가 부드럽지 못해 지수에게 찬스가 많이 나지 않았다. 아직 손발을 더 맞춰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온 선수다. 계속 경기를 뛰다보면 점차 게임 체력도 쌓인다. 우리은행전서도 정신력을 바탕으로 25분이나 뛰어줬다”고 평가했다.

새내기 박지수의 최대 무기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다. 그런 점에서 박지수에게 거는 안 감독의 기대도 크다. 그는 “우리은행전을 마친 뒤 더 자신감을 가지라고 이야기해줬다. 농구 지능이 좋은 선수다. 전술 이해도나 습득력이 굉장히 좋다”며 “아무래도 상대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각 팀들과 2∼3번씩 맞붙다보면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고 낙관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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