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500m 금메달 욕심 생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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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취약 종목… 올림픽 金 0개
崔 근력 강화후 2,3차 월드컵서 2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올림픽 500m에서 딴 금메달은 0개다. 효자종목인 3000m 계주, 1000m, 1500m와 달리 500m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3차례 월드컵 대회에서도 여자 대표팀이 딴 전체 금메달 9개 가운데 500m 금메달은 없다. 선수들이 개인 종목에, 계주까지 소화해야 해 단거리 전문 선수를 키우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 뒤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대표팀이 믿는 카드는 지난 시즌 ISU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1위 최민정(18)이다. 지난해 여자 대표팀에 12년 만에 월드컵 500m 금메달을 안겼던 최민정은 올 시즌 2, 3차 월드컵에서도 5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대표팀 쌍두마차인 심석희(19)의 존재가 계주에서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것도 최민정에게는 힘이 된다. 14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테스트이벤트(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 미디어데이에서 조재범 대표팀 코치는 “최근 부상을 겪었던 심석희가 올 시즌 기존에 잘해오던 것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면, 최민정은 그동안 약했던 500m에 도전하는 공격적인 대회 운영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근력을 끌어올리다 보니 과거 결선에서 3, 4위 하던 실력이 최근에는 1, 2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500m에서 확실한 금메달 후보가 되려면 부족한 근력을 키워야 한다는 분석에 따라 최민정은 시즌이 끝나는 내년 여름부터 근력 강화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느린 스타트도 남은 기간 최민정이 개선해야 할 과제다. 최민정은 “개인적으로 가장 욕심나는 종목이 500m”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릉=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쇼트트랙#최민정#심석희#김혜빈#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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