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총재 “프로스포츠 구단 자생력 필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5시 45분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 원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김영기 KBL 총재,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나경원 새누리당 국회의원,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앞줄 왼쪽 끝부터 오른쪽으로) 등이 13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스포츠 비전 콘퍼런스’에 참석해 국내스포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 원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김영기 KBL 총재,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나경원 새누리당 국회의원,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앞줄 왼쪽 끝부터 오른쪽으로) 등이 13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스포츠 비전 콘퍼런스’에 참석해 국내스포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대한민국 스포츠 비전 콘퍼런스 성황
스포츠산업 성장동력·미래준비 모색


동아일보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주최한 ‘2016 대한민국 스포츠 비전 콘퍼런스’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 DMC홀에서 열렸다.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영기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 원장, 박재영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사무총장 등 스포츠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스포츠산업의 성장동력을 모색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였다.

기조 발표자로 나선 김영기 총재는 “정부 주도의 엘리트 스포츠는 프로스포츠 시대를 열었지만, 구단이 팀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산업적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구단이 독립법인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모기업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적 문제가 계속됐다. 구단의 자생력이 하락해 스포츠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의 구조를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포츠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구단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와 각 연맹 및 협회는 국민 모두가 체육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저변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프로스포츠시장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된 제1세션 발표자로 나선 단국대 전용배 교수는 “비용절감과 수익증대를 위해 모든 프로리그에 통합마케팅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프로리그가 수익을 내야 한다. 한국프로스포츠를 비즈니스로 접근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연상 사무국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지역밀착 및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유소년축구의 저변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등 국내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 리그 활성화, 구단 경영공시, 스포츠 공정성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형욱 게임원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스포츠 신시장 진출’에 대해 논의한 제2세션에서 “참여스포츠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확대하려면, 관련 플랫폼을 준비하고 새로운 분야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플랫폼과 콘텐츠를 잘 결합하면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진다”고 주장했고, 홍성욱 스포츠몬스터 대표는 “스포츠가 4차산업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스포츠로부터 시작되지만 스포츠를 넘어 액티비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은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20∼40세의 은퇴 선수가 매년 1만여 명씩 생겨난다. 이들에게는 해외 진출이 제2의 인생이 될 수 있다”며 “해외취업에 성공하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기존 시장을 확장해야 한다.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해외취업정보를 제공하는 등 정부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잘 키운 스포츠인사 한 명은 해외에서 열 명의 외교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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