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4년 40억 KIA와 FA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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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떠난다는 생각 해본 적 없어”

 나지완(31·사진)이 4년 더 광주에 머무른다. 나지완은 17일 프로야구 KIA와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나지완은 KIA와 FA 계약을 한 타자로는 2012년 김주찬(4년 총액 50억 원), 2005년 장성호(4년 총액 42억 원)에 이어 역대 3번째 고액 계약을 한 선수가 됐다.

 2008년 입단해 9년간 KIA에서만 뛴 나지완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는 등 KIA의 중심타자 역할을 해왔다. 2009년 23홈런을 때리는 등 지난해만 빼고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KIA의 대표적인 홈런타자로 이름을 알린 나지완의 프로 통산 장타력은 0.467이다.

 지난 시즌 7홈런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나지완은 올 시즌 개인 최다홈런(25홈런)을 때려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눈에 띄게 좋아진 선구안으로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을 0.94까지 올린 그는 OPS(출루율+장타력)에서도 1.02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도 그의 몸값을 올린 요인이다.

 KIA의 오현표 운영실장은 “나지완은 지난해를 제외하면 꾸준히 결과를 낸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계약을 위한 미팅 전에도 계속 남고 싶다고 말했었다. 과한 조건을 요구하지 않아 일찍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나지완은 “나를 발탁해주고 성장시켜준 KIA를 떠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내년에도 KIA 선수로 뛸 수 있어 행복하다. 겨울 동안 몸을 착실히 만들어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나지완#kia#fa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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