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향한 日의 관심, 복수구단과 협상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5시 30분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FA(프리에이전트) 시장 개장 이후 해외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의 움직임은 잠잠하다. 이중 KIA 양현종(28) 측은 일본으로 향해 현지에서 관심을 확인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는 지난 주말 일본으로 출국한 뒤, 복수의 팀들과 접촉 중이다. 이미 시즌 때부터 양현종에 대한 관심을 표출해 온 팀들은 물론, 새로운 팀과도 만남을 가졌다. 일부 구단과는 조건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으로부터 받은 조건은 향후 진로 결정과 협상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A에서도 양현종에 대한 일본 구단의 관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심의 실체적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번 FA시장에서 KIA는 “양현종과 나지완, 내부 선수들의 잔류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해왔다. 특히 ‘최고대우’라는 접점과 맞닿아 있는 양현종의 거취는 팀의 FA 전략 전체를 좌지우지할 만하다.

일본 팀들에 양현종은 매력적인 선수다. 일본프로야구는 현재 좌완 선발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양현종 외에 또 다른 왼손투수 차우찬도 일본 진출을 고려 중이다. 시장의 수요가 있다. 여기에 과거 일본 구단들은 국내에서 검증된 선수들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전례가 있다.

양현종은 이번 FA 시장에서 SK 김광현, 삼성 최형우와 함께 실질적으로 ‘최고대우’를 놓고 경쟁할 선수다. 올해 투구이닝 공동 2위(200.1이닝)로 생애 처음 200이닝을 넘어 ‘철완’의 면모를 과시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승(12패)에 그치면서 목표로 했던 좌완투수 역대 최초 3년 연속 15승에 실패했으나, 자신의 진가는 충분히 검증했다.

해외진출의 관건은 몸값이다. 관심과는 별도로 해당 구단들이 얼마나 큰 금액을 쓸 수 있는지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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