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가 이상해

  • 동아일보

월드컵 1차 대회 500m 6위 부진… 자신의 세계기록보다 2초11 뒤져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사진)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6위라는 낯선 성적표를 받았다.

 이상화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성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8초4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기록은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36초36)보다 2초11 늦었지만 지난달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8초57보다는 빨랐다.

 헤더 베르흐스마(미국)과 함께 9조에 배정된 이상화는 초반 100m 구간을 10초47로 통과한 뒤 나머지 400m에서도 평소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에 치른 8번의 월드컵 레이스에서는 1위 4번, 2위 2번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순위는 4위였다. 이상화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5위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2011시즌 월드컵 1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7위를 한 이후 처음이다.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38초00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스지 마키(일본·38초17)와 유징(중국·38초18)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장훙(중국)은 부정 출발을 하는 등 긴장을 많이 하며 10위(38초82)에 머물렀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민선(17·서문여고)은 39초11로 12위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상화#스피드스케이트#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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