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읽기] KS 3차전·거침없는 김태형 VS 신중한 김경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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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2016 한국시리즈(KS) 전체의 흐름싸움이 걸린 3차전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직설적인 성격의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일 KS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이날 경기 라인업을 일찌감치 책상 위에 붙여 놨다.

2차전과 동일한 타순이다. 2차전에서 홈에서 슬라이딩하다 NC 투수 해커와 충돌이 있었던 박건우는 큰 부상이 염려됐지만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리드오프로 또 한번 출격한다.

오재원이 2번에 배치됐고, 민병헌도 2차전과 같은 3번을 맡았다. 4~6번은 2차전에서 홈런을 친 좌타자 김재환과 우타자 에반스에 다시 좌타자 오재일이 맡았다. 2번부터 6번 양의지까지 지그재그 좌우 타선이 균형을 이룬 포진이다.

이날 NC 선발 최금강은 스리쿼터에 가까운 투구 폼을 가지고 있다. 큰 키에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강하게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가 강점이다. 이를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를 집중 포진할 수도 있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상대 불펜과의 싸움도 염두에 두고 가장 안정적인 타순을 선보였다.

일찌감치 타순을 정한 김태형 감독과 달리 만약 3차전까지 내주면 벼랑 끝으로 몰리는 NC 김경문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심사숙고를 계속했다.

취재진과 브리핑을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박승호 타격코치를 불러 상의 끝에 라인업을 결정했다. 2차전과 달라진 점은 손시헌을 7번으로 올리고 김성욱을 8번에 배치한 점이다. 좌타자 이종욱과 박민우가 테이블세터,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이 3~6번에 포진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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