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박지수 빠진 홈 개막전…KB스타즈는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5시 45분


KB스타즈 박지수. 스포츠동아DB
KB스타즈 박지수. 스포츠동아DB
대표팀 훈련…내달 21일 이후 합류

KB스타즈는 30일 청주체육관에서 KDB생명과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을 치렀다. 여자프로농구에서 고정적인 홈팬을 가장 많이 보유한 KB스타즈는 새 시즌에 앞서 시설과 팬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우선 체육관을 대폭 리모델링했다. 공사비로만 70억여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뼈대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수리했다. 경기장 좌석 등 나머지 공사는 시즌 종료 후 진행된다. 체육관 내부뿐 아니라 팬들이 주로 사용하는 외부시설까지 단장했다. 신축 경기장 못지않게 변신했다. 이에 더해 KB스타즈는 다채로운 개막행사도 마련해 홈팬들에게 여러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비시즌에 가장 크게 화제를 모았던 대형 신인 박지수(18·195cm·사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박지수는 17일 열린 WKBL 신인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박지수는 현재 소집 중인 U-18(18세 이하) 여자농구대표팀 훈련에 참여하느라 개막전에 오지도 못했다. KB스타즈 관계자는 “대표팀에 센터가 (박)지수 한 명뿐이 없어서 빠지면 훈련에 지장이 있다고 들었다. 아쉽지만 홈팬들에게는 대표팀을 다녀온 뒤 인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U-18 여자농구대표팀은 11월 태국에서 펼쳐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소집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내년 개최될 U-19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출전권이 걸려있어 좋은 성적이 절실하다. 대회의 중요성에는 농구인 모두가 십분 공감하고 있지만, KB스타즈 입장에선 박지수라는 걸출한 신인을 뽑아 엄청난 주목을 받았음에도 개막전을 맞아 팬들에게 소개조차 할 수 없었다. KB스타즈는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단 전체를 소개하는 순서에서 박지수를 제외해야 했다. 박지수는 대표팀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하는 11월 21일 이후 KB스타즈에 합류할 예정이다.

청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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