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PS, ‘경험자’ 넥센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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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4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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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스포츠동아DB
넥센 히어로즈. 스포츠동아DB
“우린 4년 연속으로 왔잖아요.”

넥센 주전포수 박동원(26)은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벌써 4번째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이 열린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그에겐 예전과 다른 여유가 느껴졌다.

박동원의 포스트시즌 경험은 정확히 넥센의 가을 역사와 일치한다. 넥센은 2013년 3위로 처음 준PO에 진출했다. 2승을 먼저 하고도 4위 두산에 내리 3연패하며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서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에겐 값진 경험이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넥센은 2014년 2위로 PO를 거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창단 후 2번째 포스트시즌이었으나, 넥센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준PO에서 탈락했으나, 매년 가을야구를 경험하며 선수들에겐 내성이 생겼다.

박동원은 “LG도 좋은 팀이지만, 꾸준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진 못했다. 우린 4년 연속으로 가을야구를 하고 있다. 기분도 그렇고, 경험 면에서 더 유리할 것 같다. 나도 4년째라 여유가 좀 생긴 것 같기도 하다”며 활짝 웃었다.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쓰는 것도 이점이다. 박동원은 “우리는 항상 여기서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를 해왔다. 컨디션 조절도 상대보다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차 유격수 김하성(21)은 데뷔 첫 해부터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는 등 매년 포스트시즌을 뛰고 있다. 올 시즌 넥센이 LG에 상대전적 6승10패로 밀렸음에도 “LG와 경기를 할 때 위압감이 있다거나 그러지 않았다. 전력적으로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LG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를 잘 탄다고 하지만, 우리가 더 젊다. 젊은 우리가 좋은 분위기를 탈 것 같다”며 젊음과 패기에서 전혀 밀릴 게 없다고 자신했다.

고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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