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좀비’ SF, 연장 13회 끝내기 승리로 기사회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1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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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 패닉.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 패닉.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가을좀비’ 샌프란시스코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2012년과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짝수 해에 강력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최강팀 시카고 컵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마주했다. 1~2차전을 연거푸 패해 탈락 일보직전에 놓였던 샌프란시스코는 11일(한국시간) 홈필드 AT&T 파크에서 열린 3차전에서 연장 13회 터진 조 패닉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최후의 보루 메디슨 범가너를 선발로 내세운 샌프란시스코는 7회까지 2-3으로 밀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8회 무사 1·2루에서 컵스가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에 이어 마무리 아롤디스 차프만을 올린 승부수가 치명적 패착이 됐다. 코너 길라스피의 역전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추가로 1점을 더 얻어내 차프만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컵스도 9회초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동점 2점홈런을 터뜨려 연장으로 끌고 갔다.

치열한 불펜싸움 속에서 9회부터 계속 던진 컵스 마이크 몽고메리는 13회 피로를 노출했다. 브랜드 크로포드가 2루타를 쳐냈고, 패닉이 펜스를 직격하는 끝내기 안타로 끝장 승부에서 웃을 수 있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전통적 앙숙인 LA 다저스는 홈필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패해 대조를 이뤘다. 다저스는 워싱턴에 3-8로 패해 1승2패로 몰리게 됐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지만 늘 고비를 넘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위기에 봉착했다.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기록했다. 워싱턴 선발인 지오 곤살레스도 4.1이닝 3실점으로 돋보이지 못했지만 워싱턴 타선의 집중력이 다저스를 압도했다. 워싱턴은 1승만 보태면 창단 이래 처음으로 NC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간다.

이미 토론토가 파죽의 3연승으로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한 가운데 클리블랜드도 보스턴에 AL 디비전시리즈 3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론토와 클리블랜드의 AL챔피언십시리즈가 성사됐다.

클리블랜드는 11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전통의 명가 보스턴은 충격의 3연패로 탈락했고, 은퇴를 선언한 데이비드 오티스는 아쉬운 퇴장을 해야만 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조시 톰린이 5이닝 2실점으로 버텼고, 8회 2사 1루 상황부터 마무리로 나선 코디 앨런이 1.1이닝 무실점으로 1점차 승리를 지켰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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