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한국인 최초 신인왕 꿈꾸는 김시우…신인랭킹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1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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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1·CJ대한통운·사진)는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려 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신인왕이다.

세계 정상급 골프 강국인 한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비롯해 일본 남녀투어, 유럽 남녀투어에서 모두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PGA투어에서는 아직 없다.

김시우의 도전은 22일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을 통해 결판난다. 그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세계 최고의 필드 스타 30명 가운데 유일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자격이 있는 출전 선수로는 김시우와 에밀리아노 그리요(24·아르헨티나)가 있다. 시즌 상금 랭킹에서 김시우는 28위(약 286만 달러)에 올라있고, 그리요는 23위(315만 달러)다. 최근 플레이오프 2,3차전에서 모두 20위 이내의 성적으로 상승세를 지키고 있는 김시우는 20일 PGA투어가 발표한 신인 랭킹에서 그리요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시우는 21일 전화 인터뷰에서 “생각지도 않던 후보에 들은 것만으로도 기쁘다. 이렇게 가시권에 들어오게 되니 꼭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과욕을 부려서 경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신인상을 주는 LPGA투어와 달리 PGA투어는 동료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김시우가 투어챔피언십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둬야할 이유다.

LPGA투어 신인상을 사실상 확정지은 전인지(22)와 김시우가 동반 최고 루키에 오를 지도 흥미롭다.

‘별들의 전쟁’을 앞둔 김시우는 “꿈의 무대에 서게 돼 황홀하다. 개인적으로는 자극이 되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 컷 탈락도 없는 만큼 부담 없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기대감들 드러냈다. 대회 코스에 대해 그는 “전장이 상당히 길고 러프도 깊어 까다롭다. 그린이 어려워 퍼팅이 잘 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두 개 뿐인 파5홀에서 버디를 잡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어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153만 달러다. 별도로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선수는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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