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바뀌는 4∼6위… 마지막에 누가 웃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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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SK에 KIA-LG 0.5경기차 추격
KIA, 넥센-LG-한화 6연전 부담
SK-LG는 삼성과 2연전이 분수령

자고 일어날 때마다 순위가 바뀌어도 놀랄 일은 못 된다.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세 팀의 이야기다. 12일 현재 4위 SK와 공동 5위 KIA, LG는 0.5경기 차이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두 팀만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 안방에서 1승을 먼저 안은 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 있는 건 한 팀뿐이다.

이번 주 일정이 제일 불리한 건 KIA다. KIA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10패로 뒤진 넥센과 주초 2연전을 치른다. 그 다음은 LG와 두 차례 맞대결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KIA가 LG에 7승 1무 5패로 앞서 있지만 이제부터는 모든 경기가 벼랑 끝 승부여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KIA가 주말 2연전에서 맞붙을 상대 역시 최근 4연승으로 한껏 분위기가 올라온 한화(7위)다.

SK와 LG의 순위 경쟁은 삼성이 키를 쥐고 있다. 삼성은 SK와 주중 2연전을 치른 뒤 LG와 주말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공동 5위 두 팀에 4.5경기 뒤진 상태지만 최근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SK와 LG가 벌여야 할 두 차례 맞대결 역시 순위 결정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SK가 4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마지막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KIA를 꺾은 효과가 컸다.

남은 시즌 일정 전체로는 SK가 유리한 상황이다. SK는 잔여 경기 일정에 4일 휴식 기간이 세 차례 있기 때문에 다른 팀보다 선발 투수를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김광현(10승 8패)이나 켈리(9승 8패)처럼 좋은 투수만 선발 투수로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면 남은 선발 자원을 중간 계투로 투입하는 ‘1+1’ 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야구#가을야구#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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