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코치 바꾼 매킬로이, 짜릿한 역전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7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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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퍼팅 코치, 새 퍼터와 호흡을 맞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전성기 때 모습을 되찾으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뤘다.

매킬로이는 6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선두에 6타 뒤진 채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몰아쳤다.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전날 선두였던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5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16개월(477일) 만에 PGA투어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우승 상금 153만 달러(약 17억 원)를 받으며 페덱스컵 랭킹을 38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렸다.

매킬로이는 약점인 퍼팅을 바로잡기 위해 2주 전 새로운 퍼팅 코치 필 캐년을 영입했다. 또 메인스폰서인 나이키의 용품, 볼 철수에 맞춰 퍼터를 말렛 스타일의 스코티카메론 제품으로 바꿨다. 매킬로이는 이날 8번 홀에서 5.4m, 12번 홀에서 6.7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고, 16번 홀에서는 23m 롱 퍼팅을 OK 거리까지 붙이는 절정의 퍼팅 감각을 과시했다. 올 시즌 PGA투어 퍼팅 관련 기록 랭킹에서 대부분 100위 밖에 있는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3퍼팅을 한 번 밖에 하지 않으며 평균 퍼팅수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포스트시즌에서 살아남은 김시우(CJ대한통운)는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공동 15위(8언더파)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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