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20·한국체대)가 허정구배 제63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국가대표 윤성호는 2일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국가대표 상비군인 김동민(영신고)을 6홀 남기고 7홀차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윤성호는 1997년 김종명 이후 19년 만에 국내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 대회는 국내 골프 유망주의 실력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매치플레이 제도를 도입했다. 윤성호는 지난해 스트로크 플레이로만 치러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매치플레이에서도 타이틀을 지켜 명실상부한 국내 아마추어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윤성호는 이 대회를 거쳐 간판스타가 된 김경태가 내놓은 장학금 200만 원과 핑골프 G드라이버를 부상으로 받았다.
13세 때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 골프와 인연을 맺은 윤성호는 “지난해 허정구배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는데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퍼트가 잘 된 덕분이다. 앞으로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뒤 프로에 전향하겠다”고 말했다.
윤성호는 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개막하는 한국오픈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에 연이어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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