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직력 앞에 맥 못춘 ‘황사머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5일 05시 45분


FC서울 데얀(오른쪽)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홈 1차전 전반 18분 첫 골을 넣은 뒤 박주영(가운데)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데얀의 첫 골을 도왔던 박주영은 2번째 골을 뽑아 3-1 승리를 이끌었다.  상암|김민성 기자marineboy@donga.com
FC서울 데얀(오른쪽)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홈 1차전 전반 18분 첫 골을 넣은 뒤 박주영(가운데)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데얀의 첫 골을 도왔던 박주영은 2번째 골을 뽑아 3-1 승리를 이끌었다. 상암|김민성 기자marineboy@donga.com
■ ACL 8강1차전 산둥전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릴레이골
황선홍 ACL 감독 데뷔전 승리 장식


FC서울이 ‘축구는 11명이 함께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줬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산둥 루넝(중국)과의 홈경기에서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의 릴레이 득점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1차전을 2골 차로 이긴 서울은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원정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대회 4강에 오르는 유지한 고지에 올라섰다. 2골 이상을 넣고 2점차로 져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경기는 서울과 산둥의 올해 3번째 대결이었다. 서울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산둥을 상대로 1승1무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산둥은 여름이적시장에서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뛰었던 그라치아노 펠레를 영입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전력을 대거 보강했다. 조별리그 당시보다 전력이 월등히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또한 변화가 있었다. 사령탑이 최용수 감독에서 황선홍 감독으로 바뀌었다. 때문에 조별리그 맞대결 전적은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서울은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산둥에게 완승을 거뒀다. 산둥은 개인기 좋은 용병들을 보유했지만 짜임새를 바탕으로 한 전체적인 경기력은 서울이 월등히 나았다. 서울은 전반 18분 박주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크로스한 볼을 데얀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으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12분 뒤에는 조찬호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35분 프리킥으로 1골을 허용한 서울은 후반 14분 조찬호 대신 아드리아노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박주영이 측면으로 이동하고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투톱을 이뤘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4분 서울은 데얀이 상대 수비가 예상치 못한 발뒤꿈치 패스로 수비라인을 허물었고, 이를 잡은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승리를 완성했다. 아드리아노는 대회 12호골로 대회 득점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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