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진종오 “마지막이라 생각…간절이 원하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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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1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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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3연패라는 대업을 이룩한 사격선수 진종오(37·KT)가 “‘마지막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

진종오는 1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너무 마음고생하고 힘들었던 게 (생각나) 눈물이 좀 나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9번째 발에서 6.6점을 쏴 위기에 몰린 진종오는 19번째 발에서 10.0, 마지막 발에서 9.3점을 쏴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진종오는 역전을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비결이라기보단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다”면서 “간절히 원하면 이루러진다는 말이 맞는 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욕심을 부리기보단 실수를 안 하려고 많이 집중했다”며서 “첫 날 10m를 많이 망쳐서 더 마음가짐을 다르게 먹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베이징, 런던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한 진종오는 은퇴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진종오는 “은퇴할 계획은 없다고 말씀드리는 게 지금 시점에서는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또 써야하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오늘은 그런 생각 안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끝으로 “떨어져 있는 제 가족에게 정말로 많이 보고 싶다는 메시지 남기고 싶다”면서 “밤잠 설치면서 응원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국가대표로서 자만하지 않고 국위선양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는 사격 진종오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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