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반란… 최강 전북 ‘무릎’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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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팀 최초 FA컵 4강 진출… 전북, 패배로 3관왕 도전 좌절

다윗(부천)이 골리앗(전북)을 쓰러뜨렸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소속의 부천이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 선두 전북과의 2016 KEB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부천은 K리그가 클래식과 챌린지 시스템을 갖춘 2013년 이후 챌린지 팀 최초로 FA컵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전반 25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뽑아내 앞서 나갔다. 그러나 부천은 주눅 들지 않고 반격에 나서 12분 뒤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전북은 장윤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부천은 후반 21분 이학민이 질풍 같은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부천은 후반 45분 바그닝요가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 골을 터뜨렸지만,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개막 후 19경기 연속 무패(10승 9무) 등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해 온 전북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3관왕(K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승부차기에서 전남을 4-3으로 꺾었다. 승부차기까지 간 경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된다. 수원도 승부차기에서 성남을 4-3으로 꺾었다. 울산은 인천을 4-1로 이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k리그 챌린지#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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