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대 일본전 준비 끝… 남은 건 승리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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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女배구 올림픽대표팀 미디어데이
김연경 “모기요? 불안은 하지만 당장은 임신 생각 없어 모르겠어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도중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첫 경기 상대인 일본을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진천=김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kwangshin00@donga.com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도중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첫 경기 상대인 일본을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진천=김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kwangshin00@donga.com
‘일본을 넘어야만 한다.’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첫 대결 상대인 일본에 대한 필승 각오를 다졌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은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첫 경기인 일본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예선 A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 달 6일 일본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49승 86패로 일본에 열세지만 가장 최근 맞붙은 올림픽 예선에서는 3-1로 승리해 자신감에서 앞서 있다. 8강 토너먼트에서 미국이나 중국 등 B조의 강팀을 피하려면 조별 예선을 최대한 높은 순위로 통과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1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28)은 “첫 상대가 일본으로 정해져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반대로 첫 경기에서 승리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면 8강, 4강을 넘어 결승까지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일본전에 대비해 분석도 연습도 많이 한 만큼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도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일본 선수들의 변칙 공격을 잘 막아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체육관 벽에 일본 선수들의 공격 코스 분포도를 붙여놓고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 주요 경계 대상으로는 주장 기무라 사오리(30)와 오른쪽 공격수 나가오카 미유(25) 등을 꼽았다. 이 감독은 “대부분의 대표팀 선수들이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브라질에서 유행 중인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선수들이 불안한 마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장 임신할 생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농담을 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대표팀은 23일 네덜란드로 출국해 네덜란드와 두 차례 경기를 치른 뒤 29일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한다. 다음 달 1, 2일에는 이탈리아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며 결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진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여자배구#김연경#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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