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공포’ 김경태, 리우올림픽 출전 포기…女 박인비·김세영·양희영·전인지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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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2일 09시 18분


사진=김경태/KPGA 제공
사진=김경태/KPGA 제공
프로골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김경태는 11일 매니지먼트 회사 IMG를 통해 “가족과 상의를 거쳐 현재 계획 중인 2세를 위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경태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인 저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미 최경주 감독님, 대한골프협회에 미리 말씀을 드리고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국가대표로 국위선양을 하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아마추어 때부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1년 프레지던츠컵 등 여러 대회에 이 같은 자부심을 갖고 참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표로서 나라의 부름에 당연히 응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이번 결정을 두고 오래 고민했다”며 “제 결정에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경태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국내 골퍼 중 세계 랭킹이 세 번째로 높은 왕정훈(21)이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이로써 남자 골프 한국 대표는 안병훈(25)과 왕정훈이 나가게 됐다.

여자 한국 대표는 세계 랭킹 3위 박인비(28), 세계 5위 김세영(23), 세계 6위 양희영(27), 세계 8위 전인지(22)다. 10위 장하나, 12위 유소연, 14위 이보미는 대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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