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 챔피언십 성공… 해외시장 공략 발판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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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현장 찾은 문경안 볼빅 회장

문경안 회장(왼쪽)과 쭈타누깐.
문경안 회장(왼쪽)과 쭈타누깐.
지난달 30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대회 기간에는 5만 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현지에서 한국의 골프공 업체인 볼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최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볼빅의 무광택 컬러볼 ‘비비드’ 매출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회장 기념품 코너에서는 볼빅 로고가 찍힌 티셔츠, 모자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교포 김은수 씨는 “볼빅이 미국 제품인 줄만 알았는데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대회 현장에서 만난 문경안 볼빅 회장은 “한국 골프용품 업체가 개최한 최초의 LPGA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해외 시장 공략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난 5년간 LPGA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해 1∼5월 미국 시장의 매출액이 지난 1년 실적을 이미 초과했다”고 말했다.

문 회장 특유의 실리 경영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3년 동안 LPGA투어 대회를 열려면 1000만 달러(약 119억 원)가 들어가는데 볼빅은 미국 기업과 연간 100만 달러만 분담하는 계약을 성사시키면서도 타이틀 스폰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회장은 “국내 기업에 대회 명칭 권리 재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홍길동 볼빅 챔피언십’이 될 수도 있다. 벌써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진입 초기인 볼빅은 대회 개최에 따른 인지도 상승으로 수백만 달러의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대회에서 볼빅을 사용한 출전 선수는 13명으로 전체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10% 가까이 됐다.

문 회장은 “미국 골프공 시장에서 점유율 3%와 1000만 달러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 들어 골프백, 선글라스, 액세서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볼빅은 내년 상반기에는 골프 의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전 2시에 출근할 정도의 열정을 지닌 문 회장은 “세계 최고의 골프 실력을 지닌 한국 선수들처럼 한국 골프 산업도 정상의 수준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앤아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문경안 볼빅 회장#쭈타누깐#골프#볼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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