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결국 두산 떠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일 05시 45분


두산 노경은. 스포츠동아DB
두산 노경은. 스포츠동아DB
롯데 고원준과 1대1트레이드
두산 “롯데서 먼저 영입 제의”


두산과 롯데가 31일 우완투수 노경은(32·사진)과 우완투수 고원준(26)을 1대1 트레이드하기로 합의했다.

노경은은 2003년 두산 데뷔 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선발 10승 이상을 기록해 팀의 중심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 선발 4경기에서 모두 난조를 보여 4월21일 수원 kt전 선발등판 직후 2군으로 내려갔다. 노경은은 2군행 통보를 받은 지 18일만인 지난 10일 전격 현역 은퇴를 결정해 충격을 줬다. 두산은 선수 본인의 뜻을 존중해 KBO에 노경은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지만 14일 노경은이 은퇴를 번복해 임의탈퇴 공시를 철회했다.

노경은과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된 고원준은 2009년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후 2011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상무를 제대한 고원준은 올 시즌 4경기 9.2이닝에서 1패 방어율 5.59에 그쳤다. 고원준의 통산 성적은 102경기 18승26패2세이브 방어율 4.38이다.

두산 관계자는 “롯데 측에서 먼저 노경은 영입에 관해 관심을 표명했다”며 “노경은과 두산 구단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노경은이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차원에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과 구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해 고원준을 영입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밝혔다.

롯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발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노경은을 영입함으로써 팀 투수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산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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