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은 황태자 이정협’, 득점포로 아쉬움 털어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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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이정협(오른쪽). 스포츠동아DB
울산현대 이정협(오른쪽). 스포츠동아DB
슈틸리케호 6월 유럽 원정 평가전 명단 제외
리그 10경기 1득점, 결정력 부재가 제외 이유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슈틸리케 호’ 출범 이후 첫 유럽 원정에 나선다. 강호 스페인(6월 1일), 체코(5일)와 2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그러나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이정협(25·울산현대)은 유럽 원정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토록 자신을 애지중지하던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트라이커로서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10경기 출전에 1골 1도움. 울산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협의 기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자원으로서 소속팀에서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한 이정협을 빼고 황의조(24·성남FC)와 석현준(25·FC포르투), 두 공격수를 선택했다.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으로선 결코 유쾌할 수 없는 일.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이겨내는 방법 밖에 없다. 결국 정답은 골이다.

울산은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일단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울산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쾌승을 거뒀다. 이정협도 비록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이정협은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4승3무4패 승점 15로 5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도 이정협 본인 못지않게 그의 득점포가 폭발하길 애타게 기대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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